철강값 상승에 조선업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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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신규수주가 잇따르는 조선업계에 돌발악재가 출현했습니다.
원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후판가격이 원재료 가격 영향으로 상승세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다만 중국업체에 비해 한국업체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철강업계의 주원료인 유연탄과 철광석의 무서운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주의 대규모 홍수로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유연탄은 연초 이후에만 40%넘게 올랐고, 철광석도 톤당 200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기록중입니다.
이에 따라 조선에 사용되는 후판과 열연강판 가격도 2분기부터는 상승세가 불가피합니다.
철강업체는 올해 1분기에는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원재료 가격 오름세를 더 이상 못본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방산업인 해운업의 시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원가부담까지 높아지면서 조선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강가격 상승이 한국업체 보다 중국업체에 더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업체들은 건조능력이 부족하고, 대규모 저가수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데다 강점을 가진 벌크선 발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충격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한국업체들은 철강가격 상승으로 선주들이 발주를 앞당기면서 수주물량 증가로 완충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유가상승으로 해양플랜트와 신재생분야의 수주를 늘리겠다는 전략도 한국업체들에게는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철강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과 조선 1위를 다투는 한국업체들이 비교우위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