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이어 판매 2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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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국내 타이어 업계도 대박을 터뜨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작년 한 해 생산은 물론 내수와 수출 모두 3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13일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업체들의 타이어 생산량은 9천533만2천개로 2009년(7천546만7천개)보다 26.3% 늘어났다.
내수 판매의 경우 신차 장착용 타이어는 985만개가 판매돼 전년(891만4천개) 대비 10.5% 증가했으며, 교체용 타이어도 1천675만3천개를 팔아 전년(1천367만6천개)보다 22.5% 늘었다.
작년부터 통계 기준상 해외생산분이 제외된 수출은 6천878만5천개로 2009년보다 2.0% 늘었는데, 해외생산을 포함할 경우 3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09년까지는 해외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서 판매된 물량을 내수 판매에 포함했는데 이를 제외하고 작년과 비교하면 작년 한 해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2009년보다 2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판매호조에 힘입어 업체별 실적도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냈다.
한국타이어는 매출 3조3천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5%, 순이익은 21.1% 각각 늘었다.
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도 작년 매출이 2조7천20억원으로 42.6%나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넥센타이어는 전년보다 11.8% 늘어난 1조803억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연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환율하락과 천연고무가 급등 등 악재에도 내수시장이 커지고 해외서도 브랜드 가치 상승과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