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15일 발표 1월 소매판매 '주목'

세계의 이목이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사퇴 이후 이집트 정국 향배에 쏠리는 가운데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미 경제 회복 속도에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소비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뚜렷한 조정 없이 상승세를 보여 온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소비회복 정도는 15일 미 상무부가 발표하는 1월 소매판매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딘 마키 바클레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4분기 소비 회복세가 올 1분기에도 이어질지 여부에 따라 투자심리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서점 체인인 보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15일) 필라델피아지수 등 제조업 관련 지수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미 통화당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만큼 물가 관련 지수도 챙겨볼 필요가 있다.

16일 생산자물가지수,17일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최근 미 국채시장에선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반영,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미국 물가가 안정돼 있어도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밖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4일 '2012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 미국의 재정 악화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