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펀드자금 들어와 수급개선 기대

이번 주 중국 증시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펀드가 신규 설정되고 부동산 자금도 증시로 유입될 조짐이어서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700선을 바닥으로 확인하고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지난주에 주식형펀드 7개가 새로 자금모집을 신청했다. 모집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 주택거래가 끊기는 등 부동산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자금이 증시로 들어올 움직임이다. 한 주택 전문가는 "대출규제와 1세대 2주택 매입금지,부동산세 징수 등으로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던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리춘밍 광다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춘제(설) 전후로 2700선에서 바닥을 확인했다"며 "지난 8일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지수가 2800선을 돌파해 상승무드를 타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내달 5일로 다가오면서 관련 업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희곤 우리증권 베이징 리서치센터장은 "전인대에서 신재생에너지 등 7대 전략산업과 농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