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13 대책 한 달…전셋값 더 뛰어

지난주 0.5% 상승 올 최고
매매가도 꿈틀…강북 오름세
'1 · 13 전세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고 공급부족도 심화되고 있다.

13일 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7일 기준) 전국 전셋값은 0.5% 올랐다. 올 들어 1월 첫 주 0.2% 오른 이후 3주 연속 0.4%씩 치솟은 데 이어 지난주 오름세가 더 두드러진 것이다. 국민은행은 △봄 이사철 대비 수요 △신학기 학군 수요 △전세로 눌러 앉으려는 수요 △예비 신혼부부 수요 등이 맞물려 상승률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이 0.5%(강북 0.7%,강남 0.4%) 경기가 0.7% 올랐다. 인천은 0.1% 상승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는 파주(2.4%) 구리(1.8%) 용인 수지(1.4%) 화성(1.3%) 서울 성북 · 성동(1.1%) 등이 많이 올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전국 전셋값은 평균 2% 상승했다. 서울은 2.2%(강북 2.3%,강남 2.1%) 경기는 2.3% 뛰었다. 용인 수지가 5.8%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의왕(4.1%) 서울 성동(3.9%) 이천(3.8%) 수원 영통 · 서울 광진(3.6%) 서울 서초(3.3%) 등도 평균 이상 올랐다. 전세 수급 여건도 나빠지고 있다. 전국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공급이 부족하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주 88.2%로 6주 연속 높아졌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주 0.3% 올랐다. 서울은 3주 연속 0.1%씩 오른 가운데 강남은 5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도 올 들어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공급이 부족했던 부산은 0.7%,대전은 0.6% 오르며 강세를 지속했다. 국민은행은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조금씩 생겨나고,재건축 뉴타운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도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대비 매매가는 전국 평균 1.1% 상승했다. 서울은 0.3%(강북 0.2%,강남 0.4%) 경기는 0.4% 올랐지만 인천은 변동이 없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