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S2…듀얼코어 탑재·8.49mm '초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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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형제' 공개
4.3인치로 커지고 무게 5g 줄어
풀HD급 동영상 촬영·재생 가능
10.1인치 신형 갤럭시탭도 발표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더 빠르고 선명해졌다. '
삼성전자가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한 '갤럭시S2'는 초슬림,초경량 스마트폰이다. 본체 두께가 8.49㎜로 갤럭시S(9.9㎜)에 비해 1.41㎜ 얇아졌다. 무게는 갤럭시S(121g)보다 5g을 더 뺐다. 손에 쥐는 느낌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모서리 부분을 유선형으로 디자인한 것도 돋보인다. ◆빠른 두뇌와 진저브레드의 결합
갤럭시S2는 '폰의 두뇌'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엿보이는 제품이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코어' 두 개를 집적해 만든 듀얼코어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버전에 하드웨어 성능을 최적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각종 통신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도 특징이다.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고속패킷접속(HSPA) 플러스' 기술을 담았으며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속도는 2.1 버전에 비해 8배 빠른 '3.0 하이스피드' 버전을 담았다. 삼성전자의 콘텐츠 서비스인 △리더스허브(도서 신문 잡지 등) △게임허브(게임) △소셜허브(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뮤직허브(음악) 등 4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급으로 개선했다. 초고화질(풀HD) 동영상 촬영과 재생도 할 수 있으며 3차원(3D) 게임 등을 할 때 유용한 '자이로스코프(방향 감지) 센서'도 넣었다.
화면 크기는 더욱 커졌다. 갤럭시S에 비해 0.3인치를 키운 4.3인치 아몰레드(AMOLED ·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일반 아몰레드 화면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진화한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기술을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문자 사진 등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책을 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때 화면을 확대하지 않아도 글씨를 구별할 수 있는 정도로 디스플레이 성능을 끌어올렸다"며 "단순한 해상도를 넘어 선명도 명암비 색재현력 등도 대폭 개선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갤럭시탭과 바다폰도 공개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탭(7인치)보다 화면을 키운 10.1인치짜리 신형 갤럭시탭도 발표했다. '갤럭시탭 10.1'이란 이름이 붙은 이 제품은 구글의 태블릿PC용 OS인 안드로이드 3.0(허니콤) 버전이 탑재됐으며 1㎓ 듀얼코어 프로세서,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담았다.
14일부터는 MWC 2011 행사장에서 자체 모바일 OS인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578'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바다폰 가운데 처음으로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NFC는 기기들 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로,데이터 송신뿐 아니라 수신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휴대폰에 적용하면 교통카드 서비스 등 각종 모바일 결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웨이브578은 삼성전자 SNS 특화 서비스인 '소셜허브'를 담아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의 SNS와 구글 네이버 다음 등의 이메일,문자 메시지,주소록,일정 등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