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中공안부장 접견

[0730]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4일 방북 중인 중국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께서 맹건주 공안부장이 조선 방문에서 원만한 성과를 이룩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며 “조·중 두 당과 무력 및 안전 부문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가 날로 발전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멍 부장은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되고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돼 조선혁명의 계승 문제가 빛나게 해결된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소개했다.

이 같은 멍 공안부장의 언급은 중국이 사실상 김 위원장에서 후계자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공인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이어 “중조 두 나라 무력 및 안전부문의 책임 일꾼이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더욱 빛내기 위한 사업을 비롯한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토의하고 완전한 견해의 일치를 이룩한 것을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북중 공안 당국 간 구체적인 합의 사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멍 부장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의 인사를 전하고 김 위원장과 김정은에게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접견에는 북 측에서 강석주 내각 부총리가, 중국 측에서는 류훙차이(劉洪才) 주북 중국대사가 각각 배석했다.김 위원장은 접견을 마친 뒤 멍 부장을 위한 만찬을 주최했다.

만찬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영호 군 총참모장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위원인 강석주 내각 부총리·주상성 인민보안상, 후보위원인 장성택 국방위부위원장·김영일 당 비서 등이 동석했다.중앙통신은 “만찬회는 친선의 정 넘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모바일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