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도 눈폭탄

[0730]겨울에도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일본 도쿄에 오랜 만에 눈이 내리면서 도로와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5일 도쿄에 전날 저녁 11시부터 내린 눈으로 최고 2㎝의 눈이 쌓여 있으며, 곳에 따라 도로와 철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도쿄를 중심으로 눈이 쌓인 것은 올 겨울 들어 처음이며 2㎝ 이상 눈이 쌓인 것은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까지 도쿄 도심에 해당하는 23개 구에 최고 5㎝의 눈이 쌓이는 등 간토(관동) 지방을 중심으로 5∼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도쿄 도심을 덮은 눈은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간사이(관서) 지방에서 간토 지방으로 동진하면서 내리기 시작했다.눈이 잘 내리지 않는 도시 지역에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자 도로와 철도의 운행 중단이 잇따랐고 사고도 속출했다.

도쿄 소방청에 따르면 14일 저녁 10시까지 갑자기 눈이 내린 탓에 골절 등 부상환자가 10여명 발생했다.눈에 익숙하지 않은 도쿄 시민들이 쌓인 눈에 미끄러져 다친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 지역을 지나는 수도 고속도로 사이타마 신도심선은 저녁 9시께 통행이 중단됐으며,도호쿠 신칸센은 도쿄-후쿠시마 구간의 열차 운행이 잇따라 연기됐다.간사이 지방의 한신고속도로 등에서도 일부 구간 통행 정지가 속출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