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계열사 추가 자금 유출 우려 낮아져"-동양

동양종금증권은 15일 법적 지주회사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코오롱그룹 자회사간의 지분거래가 발생했다며 향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계열사 자금 지원 우려감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코오롱인더는 코오롱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코오롱글로텍(종합상사 및 헬스케어 영위) 지분 11.68%를 327억원에 취득해 지분을 기존 62.6%에서 75.2%로 확대시켰다.또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하고 있던 코오롱패션머티리얼(폴리에스터 원사 생산) 지분 13.8%를 274억원에 취득, 지분을 기존 67.1%에서 80.9%로 높인다. 뿐만 아니라 캠브리지코오롱㈜을 흡수합병으로,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지분 19.1%를 추가로 확보하게 돼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코오 롱인더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코오롱인더는 70% 자회사였던 캠브리지코오롱(신사복 및 여성복 판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2011년 5월 17일, 캠브리지코오롱㈜ 지분 1주를 코오 롱인더스트리㈜ 주식 0.16주로 교환 상장하게 된다.

이로 인해 코오롱인더의 발행주식수는 합병전 2272만5190주에서 2350만7770주로 3.4% 증가하게 된다. 합병신주 가운데 55만7038주가 코오롱인더스트리㈜ 자사주로 남게됨에 따라 실제로 증가하는 유통주식수는 225,542주로 약 1%에 그친다. 캠브리지코오 롱 주주는 합병반대시 1주당 1만1550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반면 소규모 합병으로 코오롱인더 주주는 매수청구권이 없다.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영업이익 30% 성장을 고려할 때, 코오롱인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8배로, 화학업종 평균 10배 대비 저평가 됐다"며 "2011년 저평가 해소시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1년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1580억원으로, 2010년 상반기 1084억원 대비 46%와 하반기 1429억원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산업자재(PET 타이어코드), 필름(광학용), 아웃도어 패션 성장세가 지속된다"며 "특히 1분기에는 화학부문의 에폭시 수지 1.5만톤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