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매각 주식수 예상 부합"-현대

현대증권은 15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대한통운 매각 주식 수가 기존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통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오는 5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의 대한통운 매각일정을 발표했다. 양희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대한통운 매각 주식수는 약 433만주로 결정됐다"며 "이는 현대증권의 매각 추정치 442만주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교환사채(EB)의 일부 조기상환으로 인수자가 대한통운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수자는 앞으로 대우건설로부터 인수할 지분 등 의결권 기준 49.4%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은 각각 약 175만주(의결권 기준 약 20%)로 교환가능한 EB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자가 대한해운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2013년까지 높은 수익률이 확정된 EB 중 일부가 반드시 조기상환돼야 했다"며 "전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EB 중 약 3분의 1이 조기상환될 것으로 결론이 나, 매각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대한통운 주식 매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주당 주주가치가 약 4600원 개선될 것"이라며 "기존에 예상했던 규모와 거의 차이가 없어 적정주가는 1만8000원으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