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 스마트폰 20종 출시 3000만대 판매 목표"

LG전자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톱3 지위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 부사장(사진)은 1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한 1억5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것"이라며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톱3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종석 부사장은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 대비 4배 이상으로 늘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2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올해 스마트폰 20여종을 전 세계에 출시, 30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매출액을 휴대폰 전체 매출액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해 흑자전환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박 부사장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고객별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군, '옵티머스 패드' 등 태블릿PC 등을 통해 수익성 기반의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또 국내에는 10여 종의 스마트폰을 출시, 전체 휴대폰 모델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휴대폰 사업 전 부문이 혁신적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할 혁신적 스마트폰을 대거 내놓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스마트폰 풀라인업을 구축해 지배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 회복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LG전자는 우선 연구개발(R&D)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연구 인력을 지난해 5000여명에서 올해에는 15% 이상 증가한 6000명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LG전자의 작년 4분기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7.6%로 3위였다. 1위는 노키아(30.8%), 2위는 삼성전자(20.1%), 4위는 ZTE(4.2%), 5위는 애플(4.0%)이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