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누적순익 4조629억…"보험업 장사 잘했다!"

국내 증권회사와 보험회사들이 포진해 있는 3월결산법인들의 2010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대비 14.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험업의 실적호전으로 순이익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국거래소는 15일 2010사업연도 3월결산법인(2010년 4월~12월)의 3분기 누적 영업실적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본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78%와 7.07% 증가한 98조6266억원과 4조46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조629억원으로 14% 이상 급증했다. 거래소는 "증권업이 전년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한 반면, 보험업의 실적호전으로 인해 순이익의 증가세가 시현됐다"고 설명했다. 3월결산법인 중 금융업의 비중은 매출액과 순이익 각각 98.4%와 95.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업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0.14% 소폭 성장한 반면 순이익은 5% 이상 줄어들었다. 거래소는 "유럽재정위기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라 주식거래대금이 다소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동안 전년의 8조4282억원에서 7조5911억원으로 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순이익은 현대증권 부국증권 KTB증권 등 6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줄었다. 반면 보험업은 전년대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0.28%와 28.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이 호조를 보였고, 순이익의 경우 저축성보험 등 판매호조로 인해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