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박종석 LG 휴대폰사업본부장 "우리에겐 혁신·스피드가 필요하다"

"올해 스마트폰 3000만대 팔 것"
LG전자가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30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옵티머스3D 옵티머스2X 옵티머스블랙 등 '옵티머스 3형제'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종석 LG전자 휴대폰사업본부장(부사장 · 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박 부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부진을 털고 휴대폰 사업 전 부문이 하나가 된 '몰입'과 혁신적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할 스마트폰을 대거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휴대폰 연구 인력을 5000여명에서 6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24시간 내 품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품질 상황실'도 운영키로 했다.

박 부사장은 작년 10월1일부터 안승권 사장(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의 뒤를 이어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3개월여 동안 조직의 문제점을 점검했다"며 "성찰해본 결과 기본이 틀어져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쟁사가 하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혁신성과 남보다 빠르게 갈 수 있는 스피드가 크게 부족했다"며 "올해는 혁신과 스피드를 최우선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들이 잘 실행된다면 올해 안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