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 스마트카 손잡는다

차량용 태블릿PC에 스마트폰 콘텐츠 접목
현대자동차가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차량용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시스템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카 구축에 본격 나섰다.

▶본지 1월11일자 A1 바로가기 / ▶본지 1월11일자 A19 바로가기현대차는 2013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단계적으로 자체 개발한 태블릿PC를 장착키로 한 것과 관련,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차량 내 태블릿PC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등과 논의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조만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자동차의 전자화 흐름에 맞춰 국내 1,2위 기업이 협력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논의를 먼저 시작했지만 LG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메이커는 물론 KT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과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태블릿PC 기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연계를 통해 태블릿PC에서 인터넷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고 스마트폰의 각종 콘텐츠를 꺼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streaming ·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 · 구현하는 기술) 방식으로 재생되는 영화와 TV프로그램,음악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태블릿PC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1'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 무선 기술을 차내 컴퓨터에 연결해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원격시동 및 고장 진단 등을 가능하게 하는 '블루링크'를 공개했다.

또 2013년형 신차 모델부터 태블릿PC를 단계적으로 내장하고 차량용 앱스토어를 만들어 현대차 운전자들에게 각종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