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바닥 찍었나…1주일 새 15% 반등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해운거래소 건화물 해상운임지수(BDI)가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공급 과잉과 물동량 감소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하락했던 지수가 바닥을 찍었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15일 원자재정보업체인 코리아PDS에 따르면 BDI는 전날 1206을 기록,한 주 전에 비해 161포인트(15.41%)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 4일(1043)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 기간에만 15.63%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한 달 전보다 233포인트(16.91%) 떨어졌고,1년 전(2598)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모든 선종이 상승세다. 철광석을 주로 운송하는 케이프사이즈 운임지수(BCI)는 1494로,지난 7일(1281)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주일 사이에 213포인트(16.63%) 올랐다.

운임지수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재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BDI가 1000이면 케이프사이즈 일용선료가 6000달러 수준이라는 뜻으로,통상 배를 유지하는 데 드는 고정비 8500달러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선주들이 운임료를 견디지 못하고 자체적으로 공급을 줄인 것도 지수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