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파워웨이, 獨 베커와 MOU…급성장의 발판

동부증권은 16일 해덕파워웨이에 대해 독일 베커마린시스템과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전일 명품 선박방향타를 설계하는 독일의 베커 마린 시스템스(Becker Marine Systems)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내 베커 디자인 러더를 독점 생산하게 됐으며,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함께지원하게 된다.이 증권사 최보근 연구원은 "이번 전략적 제휴는 선박방향타(Rudder Assembly)시장에서디자인 및 생산 분야 글로벌 1위 업체간의 만남으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해덕파워웨이는 고가의 특수 방향타 시장 진출로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고 파트너사 베커는 높은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납기 및 품질 경쟁력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양사간의 윈윈(Win-Win) 전략으로 작용한다는 해석이다.

베커의 국내 매출 규모는 연간 약 800억원 수준이다. 때문에 해덕파워웨이의입장에서는 베커 디자인의 선박방향타 시장 규모가 국내 최소 400억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800억원 규모라는 계산이다. 현재 해덕파워웨이가 보유한 규모 이상의 신규 시장이 열렸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올해 베커에 납품하는 물량은 100억원 규모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4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3년 후에는 중국 시장까지 침투가 예상되어 장기성장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 12월 STX메탈과 함께 중국에 대련해덕유한공사를 설립했다는 점도 중국시장 진출을 염두한 전략이라고 최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해덕파워웨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750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 28%씩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시가총액의 60% 수준의 순현금 550억원을 보유한 상황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까지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