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왕따 경험 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내 따돌림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74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따돌림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67.6%의 응답자가 따돌림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돌림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답한 506명 중 42.3%는 본인이 따돌림을 당했다고 답했고 57.7%는 따돌림을 목격하기만 했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 내 따돌림 경험빈도는 기업 형태별로 차이를 보였다.

따돌림을 경험했다고 답한 직장인을 기업 형태별로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과반수인 51.9%가 직장 내 따돌림을 경험해 봤다고 답했고 그 다음은 중·소기업(42.7%), 공기업(36.7%) 순 이었다.

반면, 성별에 따른 따돌림 경험빈도는 남성 44.2%, 여성 40.2%가 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직장인은 따돌림 당하는 순간 어떤 생각을 할까.

"따돌림을 주도하는 가해자에게 화가 난다"라는 대답이 38.3%로 가장 많았고 "이직을 고려한다"(29.9%), "자신의 행동이 동료에게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 고민한다"(22.0%), "자살하고 싶다(7.0%)"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69.1%의 응답자는 따돌림의 원인으로 "당사자의 성격적인 문제(융통성 없음, 잘난 척, 아부 등)"를 꼽았다. 이어 "가벼운 입"(10.2%) "직책상 어울리기 불편"(8.2%) "자린고비 정신(6.1%) "낙하산 채용"(4.4%) 등이 있었다.

직장인이 생각하는 직장 내 따돌림 해결책으로는 "따돌림 당하는 당사자의 성격 개선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37.8%로 가장 많았고 "따돌림을 주도하는 집단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35.4%), "회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18.2%), "노동조합 또는 사회단체의 조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7.6%)가 그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