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회복세,국채매입 끝내기엔 불충분

[0730]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국채 매입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FOMC 위원들은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4~3.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지난해 11월 예상치 3.0~3.6% 보다 상향 조정한 것이다.그러나 FOMC 위원들은 올 4분기 실업률이 8.8~9.0%에 달해 지난해 11월 예상치보다 최대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면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1.7%로 2개월 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FOMC 의사록에선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국채 매입이 완료된 후 FRB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논의되지 않았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9%를 넘는 실업률에 대해 “강한 일자리 창출 기간이 더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로이터는 “몇몇 위원들이 경제지표 개선을 고려할 때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며 “하지만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손을 댈 경우 경제 전망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FRB는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고 실업률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한 완만한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FRB의 초점이 통화정책 완화를 언제쯤 시행할지에 있다면서도 글로벌 인플레 상승세가 점차 뚜렷해져 FRB 내부의 논의가 물가 억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