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그룹, 상반기 1만2000명 채용…12% 늘려

대졸신입 삼성 9000명, LG 6000명 채용
GS, 한화, CJ도 채용규모 전년보다 20% 이상 늘려

국내 주요 14개 그룹이 올해 상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12% 가량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공기업 5곳 제외)을 대상으로 채용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채용여부를 확정한 14개 그룹의 채용규모는 1만2100명으로 지난해 1만768명보다 12.4% 증가했다.

현재 정확한 채용규모와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그룹까지 채용을 진행하면 상반기 취업문은 더욱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응답 그룹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곳은 삼성과 LG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채용인원보다 1000명 늘린 9000명을 올해 대졸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와는 별도로 인턴사원 4000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채용하는 LG그룹은 대졸신입 6000명, 경력 3000명, 기능직 8000명 등 올해 총 1만7000명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 1만5000명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력사업과 신성장동력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대졸 전체 채용인원(신입·경력) 중 5000명을 R&D 인력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또 대졸인턴도 800여명 뽑아 이 중 8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LG는 이 인원을 각 계열사별 인력운영 계획에 따라 연중 수시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턴을 포함해 신입사원 5000명을 채용한 현대기아차 그룹의 경우, 아직 정확한 상·하반기 선발인원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고용확대 계획에 따라 그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잡코리아는 전망했다.이외에 GS, 한화, CJ, 대림그룹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