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전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금융당국이 삼화저축은행을 영업 정지한지 한 달만에 또 다시 지방저축은행 2곳의 영업을 중단시켰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과도하게 늘렸던게 화근이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금융당국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해 6개월 영업정지 결정을 내린 곳은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입니다. 이들은 부산저축은행을 모회사로 하는 계열관계로 특히 부산저축은행은 자산 규모가 10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저축은행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대전저축은행은 이미 예금지급 불능 상황에 이르렀음이 명백하고 부산저축은행은 단기간 내에 예금지급 불능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 명백하다고 인정될 뿐만 아니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예금자의 권익과 신용질서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해 2개 저축은행에 대해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각각 6개월간의 영업정지 조치를 부과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부산저축은행 전체 대출잔액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부실해진게 원인입니다. 감독당국은 이들 저축은행을 상대로 종합검사에 착수하는 한편 부산저축은행의 자회사인 부산2, 중앙부산, 전주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연계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예금인출 사태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의 유동성 지원 차입한도를 현재 6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고 정책금융공사와 4개 시중은행들과 크레딧 라인을 개설해 총 2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당국은 그러나 과도한 예금인출 사태가 없을 경우 상반기 중에 추가로 영업이 정지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업무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상기 94개 저축은행은 현재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과도한 예금인출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금년 상반기 중 부실을 이유로 영업정지 조치를 추가적으로 부과할 곳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해당 저축은행 고객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천만원까지 원금과 이자가 보호됩니다. 당국은 영업정지 기간 예금을 찾지 못하는 예금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한 달간 1천500만원을 한도로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