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재정부 장관 "원자재 가격안정 위해 G20 논의에 적극 참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주요 20개국(G20) 차원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G20이 상품 가격 결정 구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시점에 상품 가격 변동성을 의제로 정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상품 가격 변동성 완화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시장에 투기적 요인이 개입되지 않는지와 실물 부문의 수요 · 공급을 어느 정도까지 규제할 수 있는지 등을 G20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올해 G20 의장국인 프랑스가 중점 추진 중인 국제통화제도(IMS) 개편에 대해 "단기간에 성과가 나올 문제는 아니지만 새로운 제도를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예시적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 구체화 논의에 대해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린다"며 "어떤 내용을 담을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 회의는 18일 개막됐으며 19일까지 계속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