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토익 800점 이상 돼야 입사서류 통과"


대학생들은 입사 서류전형에 통과하기 위해 적어도 800점 이상의 토익점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교육기관 '파고다아카데미'는 대학생 985명을 대상으로 외국어 학습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89% 이상이 이같이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900~950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대학생이 31%로 가장 많았고, '850~900점'이라고 답한 비율도 26%에 달했다.

이어 '800~850점'이 25%, '950점 이상'이 7.2%였다.

이는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토익점수 712점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대학생들의 취업 부담이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학생들이 취업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수와 현실의 점수는 큰 차이를 보였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대학생들의 실제점수는 600점 이하(18%)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600~650점'(12%), '700~750점'(10%) 순이었다. 이준호 파고다아카데미 이사는 "토익 900점대는 돼야 입사 서류전형을 통과할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한데 시험점수를 높이는 것보다 실무에서 활용가능한 언어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