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길을 나서는 그대에게] 유정열의 1000명산 견문록, 등산로뿐 아니라 역사ㆍ문화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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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열의 1000명산 견문록(전5권) 유정열 지음/관동산악연구회/9만4000원양평 갈기산(葛基山)은 칡이 많이 나는 곳이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고,남해 금산(錦山)의 원래 이름은 보광사였다. 보광사에서 기도하며 "내 소원을 이루게 해주면 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어주겠다"고 했던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후 비단으로 산을 덮는 대신 산 이름에 비단 금(錦)자를 넣었다.
이처럼 산에는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얽힌 이야기도 많다. 《유정열의 1000명산 견문록》은 단순한 등산 안내서를 넘어 전국의 크고 작은 산들에 얽힌 유래와 역사 · 전설,관련 문학과 인물 이야기 등을 망라해 소개한 산악도감 전집이다. 저자는 1970년대부터 전국의 산은 물론 해외의 명산까지 3000여개를 등반한 인물.지난해 단행본으로 냈던 《유정열의 한국 1000명산 탐방기》를 대폭 보완해 서울 · 경기 · 인천(1권) 강원(2권) 충청(3권) 전라(4권) 경상 · 제주 · 이북(5권)으로 전집을 구성했다.
전국에 산재한 4440개가량의 산 가운데 해발 300m 이상의 웬만한 산은 망라한 셈.등산 경로만 단순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산에 얽힌 역사 · 인물 · 문학 등의 관련 기록과 이야기까지 밀도 있게 소개했다. 등산 경로를 표시한 최신 지도와 산행코스,교통편은 물론 문화유적과 가 볼 만한 곳,인근의 먹을거리(맛집)과 숙박시설 및 연락처까지 꼼꼼하게 챙겨준다. 1 · 3 · 4권 각 1만8000원,2 · 5권 각 2만원.전집을 세트로 사면 6만원으로 할인해 준다.
관동산악연구회 (02)877-3000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