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가산금리 잇따라 인하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 기준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해 대출자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6개월 변동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의 금리를 이번주 연 4.31~5.71%로 고시했다.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인하된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도 0.04%포인트 낮아진 3.94~5.34%로 고시됐다. 국민은행은 대출금리 산정 방식을 세분화, 전문화하면서 대출 가산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은행 대출 금리는 코픽스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기준금리'에 조달비용과 영업이윤, 고객 신용도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된다. 국민은행은 CD 연동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도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주 CD 금리가 0.04%포인트 인상됐지만, 이번 주 국민은행의 CD 연동주택대출 금리는 4.86~6.16%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달 하나은행은 대출 가산금리를 0.22%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3월 말까지한시적으로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 시 금리를 연 0.20%포인트 깎아주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말까지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100% 당첨 '포천 쿠키'를 통해 대출 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하해 준다. 씨티은행은 또 지난 16일 직장인신용대출의 기준금리를 금리 변동주기별로 0.01~0.10%포인트 인상하면서 2년 변동은 8.25%로 0.01%포인트 낮췄다. 주택담보대출인 2년 변동 굿뱅크장기모기지론의 기준금리도 5.45%로 0.01%포인트 인하했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제한적으로나마 내리는 것은 오는 3월 말 DTI가 다시 적용될 것을 우려해 미리 대출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