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길을 나서는 그대에게] 시련도 힘이 된다, 열망을 따라가라

"청춘이란 아름답고 찬란한 열병이다. "

밀리언셀러 작가 신경숙씨는 지난해 고뇌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내놓은 뒤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꿈과 희망,모색은 아름답지만 혼돈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그래서 좌절했을 땐 아프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멘토다. 낯선 곳을 여행할 때 지도와 나침반이 필요한 것처럼 공부든,일이든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 때 길을 일러주는 멘토가 있다면 실패의 가능성은 훨씬 줄어든다. 주변에서 멘토를 찾기 어렵다면 서점으로 가보자.먼저 그 길을 갔던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멘토 북이 기다리고 있다.

요즘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불안한 청춘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보내는 메시지다. 학생들과 상담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김 교수는 누구보다 아픈 청춘기를 보낸 경험을 토대로 시련을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으라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또 남보다 늦었다고 조급해 하지 말고,스스로의 열망을 따라가라고 조언한다. 꽃은 선후의 차이가 있을 뿐 때가 되면 피는 법이니까. 그러므로 시련 앞에 좌절하지 말고 자기만의 기적을 위해 차근차근 노력하면 된다. 선생을 찾아 배우고,인터넷포털보다 신문에서 지식과 정보를 구하고,스펙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고 저자는 말한다. 도요타 생산방식 전문가인 이강락 KR컨설팅 대표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청춘에게》(21세기북스)에서 '나'를 잃고 미적지근하게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비전 있는 인생을 사는 법을 들려준다. 성공에 관한 많은 우화와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를 자신의 경험과 함께 녹여낸 저자의 메시지는 이런 것이다. 어설픈 현재보다 더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어제와 같은 오늘이다. 크게 생각하라,열정으로 가슴이 뛰게 하라,모든 에너지를 현재에 쏟아라,익숙한 길에서 벗어나라,10개 중 한두 개만 취하라,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라,세상에 유익한 씨앗을 뿌려라.

《시작하라 그들처럼》(서광원 지음,흐름출판)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법조인,투자자 등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분석해 시작부터 앞서가는 사람들의 비결을 6가지로 요약한다.

그것은 보이지 않게 시작해 한 발 앞서기의 법칙,작게 · 자주 승리하는 첫걸음 떼기의 법칙,첫승으로 주도권을 잡는 첫승의 법칙,독창성의 법칙,배가 고플수록 조용해지는 맹수처럼 요란 떨지 않는 킬러의 법칙,후회할 일을 먼저 하는 너머의 법칙이다. 누드김밥의 비결,늑대와 최경주의 닮은 점,67세에 체인 사업을 시작한 CEO 이야기,어느 텔레마케터의 10억원 매출 비결 등 재미난 사례들도 풍성하다. 《인생의 모든 전략은 20대에 결정된다》(토네이도)의 저자인 일본의 세계적인 의학자 나카야마 게이이치는 "2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만의 흐름을 주도하는 30대를 맞이하고,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결정체를 가지고 삶을 승리로 이끄는 40대가 될 수 있다"며 20대에 꼭 완성해야 할 인생 전략 49가지를 제안한다.

다른 사람의 발자국을 밟지 마라,루틴 워커의 늪에 빠지지 마라,일의 껍질을 벗겨라,초상화가가 아니라 화가가 되라,세상이 원하는 것은 버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어느 자리에서나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라.

예일대생 이형진씨가 삶과 공부의 주인이 되는 기술을 소개한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이형진 지음,쌤앤파커스),스펙을 이기는 자신만의 필살기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 《20대 청춘단련법》(최중식 지음,위즈덤하우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