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코스피 2000 체력 테스트…낙폭 과대株 관심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 2000선을 되찾았다. 그러나 60일 이동평균선과 2000선 등에서 제대로 지지 한번 받지 못하고 주요 지지선들이 잇따라 무너졌다는 점에서 2000회복을 마냥 안심하고 바라볼 수 만은 없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증시로 복귀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다.최근의 조정이 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외국인 매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2000선에 대한 확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2000선이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신뢰가 쌓여야 펀드로든, 주식으로든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대만과 인도 같은 주변 아시아 국가들보다 뒤늦게 반등에 나섰다"며 "심리적인 측면에서 주요 지지선으로 받아들여지던 2000선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자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고 증시 부진의 원인이 됐던 것"이라고 진단했다.때문에 앞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2000선과 주요 지지선에 대한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일단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꼬인 수급이 풀린다면 수급으로 조정을 받은만큼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

외국인이 단기간 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기간조정을 거치며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코스피 저점 확인과 2000회복을 기점으로 외국인의 순매도 강화 일단락, 부분적 순매수 전환, 순차익잔고 감소의 확대 제한 등 수급 꼬임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코스피가 가격 조정을 거쳐 바닥을 다져나가는 기간에 들어선 만큼 현 지수대에서 시장 대응은 실적을 갖춘 낙폭과대주와 IT, 금융업종 등 선별적인 접근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