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배 빠른 '와이드 10 모바일 D램' 개발

삼성전자는 기존 모바일 D램보다 8배 빠른 차세대 '와이드 10 모바일 D램'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제품은 5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1기가비트 제품으로, 기존 모바일 D램의 전송속도보다 8배 빠른 초당 12.8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 속도를 낸다.삼성에 따르면 이는 1초에 DVD급 영화 2편, 음악파일 3200곡을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또 데이터 입출력 핀 수를 기존 32개보다 16배 많은 512개로 늘려,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특히 소비전력은 87% 절감했다.

지난해 12월 4Gb LPDDR2(Low Power DDR2) 모바일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 와이드 10 모바일 D램을 개발함으로써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소비자에게 친환경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삼성전자는 내년부터는 20나노급 미세공정을 적용한 4Gb 제품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소병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대용량 고성능의 그린 메모리 제품을 지속 개발해 모바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모바일 기기당 D램 탑재 용량의 증가로 인해 전 세계 D램 시장에서의 모바일 D램 비중이 지난해 11%에서 2014년 17%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