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비만치료 신약 개발 시동

펩트론, 바이오리서치와 MOU
대덕특구 바이오벤처기업 펩트론(대표 최호일)이 '항비만제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선다.

펩트론은 가천길재단의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와 항비만제 펩타이드 신약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구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조기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비만은 선진국뿐 아니라 빈국으로까지 확산되는 등 맹위를 떨치면서 전 세계 인구 10명당 1명꼴인 5억명 이상이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비만인구는 1980년 이후 30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비만인구 증가로 심장혈관계 질환 환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80%,심장병 환자의 70%,유방암 환자의 50%가 비만에 의한 질환이라는 연구 결과처럼 각종 만성질환은 물론 암발생 위험률까지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세계 비만 관련 시장은 2008년 기준 연간 2000억달러,직접의료비만도 700억달러에 이른다.

회사 측은 "우리가 개발하는 신약은 기존의 비만치료제와는 전혀 다른 펩타이드 변이체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펩타이드 합성 · 설계 · 약물전달체계 등의 기술을 확보,국내 기술로 글로벌 신약개발시장에 큰 파급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펩트론은 1997년 대덕특구에서 출범한 국내 최초의 펩타이드 전문 회사로 생명공학 핵심 바이오 소재인 펩타이드 합성 기술과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 전달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바이오메디컬 신물질과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당뇨,전립선암 및 말단 비대증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효 지속성 의약품들의 임상 1상,임상 3상(공동개발 제품),해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축적된 기술을 이용한 제품들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