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 폭탄에도 코스피 2000선 '사수'…환율은↑

대규모 프로그램 물량이 쏟아졌지만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선방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4포인트(0.39%) 하락한 200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상승한 가운데 이날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장중 꾸준히 늘어나면서 2000선 아래로 후퇴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를 외치면서 코스피지수는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낙폭을 축소한 채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2236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04억원, 2187억원씩 순매수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57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주말 저축은행 4곳이 추가로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은행과 건설 업종이 각각 1.76%, 2.32%씩 떨어졌다. 철강·금속과 통신, 금융, 보험 업종 등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반면 화학과 의료정밀, 운수장비 업종은 1% 이상 상승했다.

프로그램 매물 영향을 덜 받는 코스닥지수는 기관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04포인트(0.39%) 오른 520.5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520선을 넘은 것은 사흘만이다.

증시 부진에 환율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오른 1118.10원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