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다이어트, 관절에게 양보하세요.

비만은 심장질환이나 혈관질환을 일으키고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로 현대인들이 생활 속에서 경계해야 할 요소이다.

특히 중년기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비만에 대한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데 이 시기에급격히 늘어난 체중은성인병과 각 종 질병뿐 아니라 또 다른 골칫거리 질환 ‘퇴행성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보통 무릎은 우리 체중의 3배에 해당하는 압력을 견뎌내는 부위지만 관리를 잘못하면 그만큼 관절이 마모되고 손상되기 쉬운 부위이기도 하다.

체중이 급격하게 늘었다면, 무릎이 느끼는 부담은 더 커지게 되어 무릎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의료진이 체중 감량을 권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무조건 굶는다던지 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관절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뼈와 관절이 약해져 있는 갱년기 이후의 관절염 환자라면 관절에 충격이 될 수 있는 조깅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줄넘기 등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체중 감량에 도움은 되면서 관절에 큰 부담이 가지 않는 운동으로는 물속에서 걷는 아쿠아로빅과 같은 수중운동이 좋으며 실내 자전거 타기나 편편한 평지를 걷는 것도 관절염 환자들에게 권할 수 있는 운동이다.

관절염 치료 전문 한방 클리닉 튼튼마디한의원 이인 원장은 “관절염도 노화의 한 현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약화되어 오는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운동과 관절에 도움이 되는 음식 등 생활 속에서 관절을 잘 관리하면 건강한 관절로 취미나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뼈째 먹는 생선이나 도가니탕, 닭발 등 뼈와 관절, 인대를 구성하는 주성분인 교원질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위주로, 과식은 하지 않으면서도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hj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