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매출 8조 사상최대

가온미디어, 작년 순익 흑자전환
심팩에이앤씨, 영업익 두 배 급증

효성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등 주요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이 8조1920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늘었다고 21일 발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중공업 부문의 수익성 하락과 건설 부문의 충당금 설정으로 6.2% 감소했다.

셋톱박스업체 가온미디어와 자동차 마찰재 전문기업 새론오토모티브는 전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가온미디어는 방송 · 통신사업자들의 수요 확대 덕에 지난해 매출이 53.2% 늘어난 2183억원을 기록했고,영업이익은 전년의 9배인 81억원을 올렸다. 새론오토모티브는 자동차시장 호황으로 매출이 15.1% 증가한 1023억원,영업이익은 13.3% 늘어난 7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중국법인의 매출(527억원)과 영업이익(52억원)도 각각 35.6%와 82.8% 늘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미도파 한화타임월드 등 백화점들도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미도파는 작년 영업이익이 5.5% 증가한 619억원,한화타임월드는 23.1% 늘어난 317억원이었다.

전방은 제품단가가 올라 실적이 개선됐다. 작년 매출은 3005억원으로 16.8% 늘었고,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89.9% 급증했다. 회사 측은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및 상품매출 증가로 1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합금철 제조업체 심팩에이앤씨도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배가량 늘어난 279억원에 달했다. LED(발광다이오드)업체 일진디스플레이는 판매 호조로 매출(1139억원)과 영업이익(131억원)이 각각 237.5%와 2255.0% 급증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