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친환경ㆍ기부…이색 청첩장 뜬다

"가격과 상관없이 독특하고 개성있는 청첩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

요즘 박경희 비핸즈 고객서비스팀 팀장은 내달부터 본격 시작되는 결혼 시즌을 앞두고 고객 문의를 받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그는 "올해 들어 신랑 · 신부 이름에 금박을 입히거나 리본 등을 붙인 럭셔리 청첩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보통 700~800원짜리 청첩장이 가장 많이 팔리는데 1500원짜리 프리미엄 청첩장이 무서운 추세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급 아큐렐로 수입지로 제작하고 최고급 재질의 리본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묶어 만든 2500원짜리 청첩장도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비핸즈는 1970년 설립된 바른손카드의 새 이름이다. 국내에서 팔리는 청첩장은 70%,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 등 일반 카드는 5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매년 350여종의 청첩장을 내놓는다. 이 회사는 요즘 프리미엄 청첩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000원 이상인 프리미엄 청첩장의 매출이 전체 청첩장 매출의 20%까지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프리미엄 청첩장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청첩장은 전체 결혼식 비용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하객을 초대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신랑 · 신부의 가치관을 보여 주려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따라서 무조건 비싼 것보다는 독특한 디자인과 특별한 의미를 담은 청첩장을 찾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재생지로 만든 에코 청첩장이나 유니세프에 일정액이 기부되는 유니세프 청첩장이 일반 청첩장보다 비싸지만 많이 나가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인 '스토리오브러브'를 통해 2000~2500원대의 프리미엄 제품 35종도 선보였다"며 "조만간 최고가 4000원짜리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