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올 상반기중 커피믹스 공장 3배로 증설

[한경속보]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증설계획을 내놓았다.올 상반기 중 커피믹스 생산시설을 3배 이상 늘리는 등 내년까지 커피 부문에 3000억여원을 투자키로 했다.

성장경 남양유업 영업총괄 전무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커피믹스(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제품의 판매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올 상반기 중 천안공장 생산설비를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또 내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커피 설비를 갖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사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커피믹스 제품 출시 2개월 만에 이마트 등 4개 대형마트에 입점을 모두 마치는 등 영업 및 판촉활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남양유업은 커피믹스의 홈플러스 입점에 이어 최근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롯데마트 등에 대한 입점이 연이어 이뤄지면서 목표 수준도 높였다.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 연말까지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면서 네슬레(추정 점유율 17%)도 함께 추월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판매 호조세를 감안해 네슬레 추월 시점은 올 상반기로 앞당겼다”고 말했다.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제품의 70%가량이 판매되는 대형마트 4사에 대한 입점을 기념해 자사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구입하는 전 고객에게 에코머그컵과 보온병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1조1000억원 규모로 동서식품이 시장의 78%,다국적 기업인 네슬레가 1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작년 7월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12월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뒤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