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눈물 바다' 된 삼성전기 신입교육장

지난 18일 삼성전기 대전사업장 견학행사에 참석한 신입사원 한승호 씨(29 · 왼쪽)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이날 회사에서 조촐한 생일 파티를 열어준 것.생일 파티 도중 갑자기 행사장의 불이 꺼지고 영상편지가 흘러나왔다. 한씨의 어머니였다.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며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한씨는 뜻밖의 어머니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머니는 "회사생활 잘하라"라는 격려와 함께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상편지가 끝나고 다시 불이 켜지자 한씨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행사장에 어머니가 서 계셨기 때문이다. 동료들도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한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단 한번도 학교를 찾아오신 적이 없고 군대에 면회를 오신 적도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 회사에서 어머니를 뵙게 되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기에서 일하는 동안 이날의 감동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에는 소통과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매년 신입사원 합격자 집에 꽃바구니,케이크,명함 등을 보내는 등 가족과 함께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