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모래폭풍'에 금융시장 출렁…증시↘환율↗

금융시장이 리비아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 출렁였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510선으로 다시 후퇴했다.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5.38포인트(1.76%) 내린 1969.92로 장을 마쳤다.

리비아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1980선이 붕괴된 채 출발한 지수는 기관이 장 후반 '사자'로 돌아서자 198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장 막판 1960선으로 밀리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일(1977.19)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나흘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32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장중 '사자'를 다시 외치며 1451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개인은 1629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20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중동 사업 차질 우려에 건설업종이 6% 이상 폭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운수창고 업종도 5% 이상 급락했고 증권 기계 의료정밀 유통 화학 업종 등도 2% 이상 떨어졌다.

코스닥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3포인트(1.64%) 내린 512.06으로 마감하며 사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억원, 6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부진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9.5원 오른 1127.6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