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교민 철수 시작…이집트로 대피

[0730]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리비아에서 22일(현지 시간) 우리 교민들의 철수가 시작됐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4시께 리비아 벵가지 동쪽 토부룩 소재의 K중소기업 직원 9명이 자동차편으로 이집트를 향해 출발했고 오후 8시께 이집트 국경 지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주이집트 대사관 측은 철수 중인 교민들과 휴대전화로 수시로 통화하면서 이동 구간의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담당 영사를 국경 지역에 급파해 안전한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

철수 중인 기업 직원들은 일단 이집트의 수도인 카이로까지 이동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외교부 관계자는 “K업체는 현지 주민에 의해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위험이 커지면서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리비아에 있는 교민들을 전세기를 이용해 이집트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외교부 관계자는 “주이집트 대사관 측은 이집트 항공측과 카이로-트리폴리간 전세기 운항을 협의할 예정” 이라면서 “상황이 긴박해지니까 철수하려는 교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3일께 철수를 원하는 인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트리폴리 공항의 사정을 살펴보면 전세기 투입 여부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정부는 리비아와 접경 지역에 24시간 임시수용 캠프를 설치하고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모바일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