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충치, 엄마 아빠 ‘뽀뽀’ 때문?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상대와 하는 키스와 뽀뽀가 엔돌핀 및 다양한 호르몬을 생성시켜 정신건강은 물론 신체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타액이 직접 오가는 키스와 뽀뽀가 과연 건강에 좋기만 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100% ‘그렇다’라고 말하긴 어렵다. 적어도 구강건강의 측면에서는 그렇다.키스나 뽀뽀로만으로도 충치에 감염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특히 충치의 원인균 중 하나인 ‘뮤탄스 균’은 타액(침) 접촉만으로도 감염되는 전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 균은 입속 단단한 표면 치아에서만 자랄 수 있으며 타액(침)을 통한 감염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성인의 경우 구강 속 정상적인 범위 내에 뮤탄스 균이 일부 존재하긴 하지만, 개개인의 구강환경에 따라 그 양이 변할 수 있고, 어린 아이의 경우 조기감염 될 경우 감염되지 않은 아이에 비해 높은 충치발생률을 보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구강전문기업 제니튼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의 뮤탄스 균 감염의 주된 원인은 이미 뮤탄스 균을 보유하고 있는 부모나 주변 어른들에게 감염되는 가족감염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한 어린 아이들에게 음식을 씹어 먹이거나 어른이 사용하던 식기로 아이에게 먹이는 것과 같은 한국인의 식습관은 뮤탄스 균의 감염률을 높이는 습관이기 때문에, 식생활습관개선 및 부모나 보육자의 구강건강관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부모나 보육을 맞고 있는 어른들의 철저한 구강건강관리와 더불어 아이와 함께 구강검진을 받으며, 뮤탄스 균의 조기감염여부를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니튼의 권지영 R&D이사(치의학박사)는 “뮤탄스 균에 감염된다고 해서 바로 충치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뮤탄스 균의 경우 조기 감염될 경우 언제든 아이들의 구강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hj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