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거여~위례' 10만채 주거벨트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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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1·3구역 촉진지구로 지정서울 동남권이 하남보금자리주택~거여 · 마천지구~위례신도시로 이어지는 대규모 주거 벨트로 바뀐다. 입주를 마쳤거나 앞두고 있는 거여 · 장지 택지지구와 마천임대단지 등을 포함하면 향후 아파트 10만채가량이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가 된다. 서울 강남권 거주를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여·마천 7000채…중소형 위주
서울 동남권 대규모 주거단지…강남 직장인 수요자 관심
◆마천1 · 3 등 개발 '시동'서울시는 그동안 노후도 등 개발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존치구역으로 있었던 마천1 · 3구역을 재정비촉진지구로 변경 지정하고, 거여2-1구역의 주택공급 계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마천동 194의1 일대 17만1798㎡의 마천1구역엔 최고 28층 높이의 아파트 35개동 2685채가 지어진다. 마천동 283 일대 13만3830㎡ 의 마천3구역엔 최고 32층 높이 아파트 33개동 2367채가 들어서게 된다. 거여동 180 일대 9만8690㎡의 거여2-1구역에도 최고 33층 높이의 아파트 17개동 1930채가 조성된다. 건립규모는 총 6982채다. 서울시는 2016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들 3개구역에 중소형 위주로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마천1구역과 3구역엔 전체 주택의 절반가량인 1317채와 1297채가 전용 60㎡ 이하 소형으로 구성된다. 거여 2-1구역도 절반인 907채가 소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데다 원주민 재정착률도 높일 수 있는 소형 아파트로 짓고 이 중 1326채는 임대로 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을 늘리기 위해 서울시는 마천1구역 일부 존치시설을 편입했고,마천3구역과 거여2-1구역은 용적률을 기존보다 높였다.
전세난을 감안해 아파트 한 채에 출입문을 따로 만들어 임대를 줄 수 있는 부분임대 아파트도 696채를 넣기로 했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거여 · 마천 다른 구역은 '속도'서울시가 거여 · 마천지구 가운데 마천 1 · 3구역과 거여2-1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지구 내 다른 구역의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시는 마천2 마천4 거여2-2 등 나머지 구역도 올해 안에 재정비촉진계획을 세운 뒤 내년에 개발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소형 주택을 추가하고 용적률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마천2구역과 4구역은 개발계획을 처음 세울 당시엔 1300여채,900여채의 주택을 각각 짓는 것으로 계획됐다. 거여2-2구역도 900여채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이 구역도 마천1 · 3구역과 거여2-1구역처럼 소형 아파트를 추가시켜 주택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모양 갖추는 '동남권 주거벨트'하남보금자리주택~거여 · 마천지구~위례신도시로 이어지는 서울 동남권의 주거단지도 점차 모양새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 동남쪽엔 하남 감북보금자리주택지구(2만채 계획)가 있다. 이를 기점으로 남쪽으로 하남 감일보금자리주택지구(1만2900채 계획)~마천국민임대주택단지(1701채)~거여 · 마천지구~거여택지개발지구(3413채 · 입주 완료)~장지택지개발지구(5677채 · 입주 완료)~위례신도시(4만6000채 계획) 등 대규모 주거단지가 늘어서게 되는 것이다. 총 10만채의 대단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남시 감일동 · 학암동부터 서울 거여동 · 장지동을 지나 성남시 창곡동 · 복정동까지 진행되고 있는 개발 계획이 완료되면 강남지역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시민들이 주로 거주하게 될 것"이라며 "문정법조단지 동남권유통단지 가락시장 등도 인근에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지하철이 지나 교통여건과 주거환경도 좋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