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 위해 외국인 고급인력 필요"

KOTRA, 589곳 조사

중소기업의 고학력 외국인력 확보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 진출과 판로개척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높은 인건비와 정보 부족 등으로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KOTRA가 중소기업 589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344명이었던 대학졸업 이상의 외국인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는 2015년 3만3354명으로 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고급인력이 필요한 이유는 해외시장 진출 및 판로개척이 37.6%로 가장 많았다. 신기술 및 상품개발(21.5%),선진 경영기법 전수(13.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수출길을 뚫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외국어와 해외마케팅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가 쉽지 않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해외 인력 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중 근무인원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고급 외국인력 채용 경험이 있는 회사가 21.5%에 달한 반면 300인 이하 영세 중소기업은 6% 이하 수준이었다. KOTRA 관계자는 "체재비 등 직접경비 부담이나 해외 인재에 대한 정보 부족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