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추가 조정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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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24일에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리비아 사태 악화로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의 관심은 어느 선에서 하락을 멈출지에 맞춰져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1961.63으로 전날보다 8.29포인트(0.42%) 떨어졌다.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개인이 1033억원,기관이 1586억원어치를 매도했다.프로그램이 2962억원을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증시 버팀목인 프로그램 매매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다.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선물시장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도 언제든지 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다.개인과 외국인,기관 등 3대 매매주체의 매수 동향이 중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는 기관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국내 주식형 펀드로 최근 9일 간 순유입이 지속되며 이달 들어 순유입 총액은 1조4400억원에 이른 상황이다.
23일 연기금이 742억원,정보통신부가 2544억원을 매수하며 주요 기관들도 서서히 매수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전체 기관의 순매수가 449억원에 그쳐 기관의 전체 매수세는 아직 미약하다.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신으로 분류되는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망설이고 있다.120일 이동평균선인 1950선에서 코스피지수 하락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뚜렷한 매수주체가 나서지 않는 가운데 리비아 사태도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해 기술적 분석과 관계없이 주가가 195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시장에서는 1900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결국 리비아 사태로 촉발된 하락장세인 만큼 실마리도 사태 해결 추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코스피지수는 기존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 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조정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관망세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민주화 시위는 대안 세력이 등장해야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사태 추이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 이라며 “이같은 조건이 증시에 반영돼 글로벌 위험 관련 지표와 증시 변동성 지표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23일 코스피지수는 1961.63으로 전날보다 8.29포인트(0.42%) 떨어졌다.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개인이 1033억원,기관이 1586억원어치를 매도했다.프로그램이 2962억원을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증시 버팀목인 프로그램 매매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다.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선물시장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도 언제든지 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다.개인과 외국인,기관 등 3대 매매주체의 매수 동향이 중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는 기관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국내 주식형 펀드로 최근 9일 간 순유입이 지속되며 이달 들어 순유입 총액은 1조4400억원에 이른 상황이다.
23일 연기금이 742억원,정보통신부가 2544억원을 매수하며 주요 기관들도 서서히 매수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전체 기관의 순매수가 449억원에 그쳐 기관의 전체 매수세는 아직 미약하다.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신으로 분류되는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망설이고 있다.120일 이동평균선인 1950선에서 코스피지수 하락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뚜렷한 매수주체가 나서지 않는 가운데 리비아 사태도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해 기술적 분석과 관계없이 주가가 195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시장에서는 1900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결국 리비아 사태로 촉발된 하락장세인 만큼 실마리도 사태 해결 추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코스피지수는 기존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 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조정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관망세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민주화 시위는 대안 세력이 등장해야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사태 추이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 이라며 “이같은 조건이 증시에 반영돼 글로벌 위험 관련 지표와 증시 변동성 지표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