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 중동사태로 인한 주가하락은 매수기회-KB

KB투자증권은 24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중동국가 소요사태로 주가 낙폭이 크지만,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6000원도 유지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소요사태로 플랜트업체의 주가 하락이 크다"며 "이번 이슈가 장기화된다면 리스크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겠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미리 비관할 필요도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유혈내전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리비아에서 현재까지 어떤 수주활동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스키다정유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알제리에서는 정부가 19년만에 국민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비상사태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시위가 재시작된 바레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3개 프로젝트 진행중이나, 소요지역에 근접하지 않아 정상공정을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허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니어링 측의 말을 인용해 "시위가 재시작된 바레인의 경우 BAPCO 현장은 공정률이 99.8%로 공정상 지연문제를 일으킬 이유가 없다"며 "나머지 2개 프로젝트는 설계단계이므로 공정률이 크게 수익성에 작용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중동소요사태로 유가가 상승하면, 중동내 현금유입 증가로 화공, 발전, 담수 등 인프라플랜트의 발주가 증가해 한국건설업체의 수주기회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