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슬라이드 태블릿 '글로리아' 4월 첫 출시


삼성전자가 10.1인치 슬라이드형 자판을 탑재한 태블릿PC '글로리아'를 국내에 오는 4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드명 '글로리아'로 불린 이 제품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달 6일(현지시간)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11에서 '슬라이딩PC 7시리즈'로 공개됐다. 지난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파워 컨퍼런스'에서 한국MS 고위 관계자가 윈도7 운영체제(OS) 탑재 태블릿PC의 예상 국내 출시 일정을 소개해,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글로리아는 지난 CES에서 삼성이 기존 갤럭시탭보다 커진 10인치대의 태블릿PC를 내놓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별도의 키보드와 윈도7 운영체제(OS)를 탑재, 노트북PC와 태블릿pc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이 제품은 10.1인치 HD LED 디스플레이(1366x768)와 인텔 오크 트레일 CPU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오크 트레일은 모바일 전용 프로세서로 인텔의 아톰 Z 시리즈보다 전력 효율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어, 최대 7시간 사용 가능한 갤럭시탭보다 향상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모니터나 HD TV로 영상을 출력할 수 있는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등이 포함된다.업계 관계자들은 CES에서 소개될 당시 이 제품의 사양보다 개선돼 출시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시에는 태블릿PC급으로는 다소 느린 부팅 시간과 730그램(g)인 아이패드(3G 버전)보다 무거운 997g의 무게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한국MS에 따르면 윈도7 OS를 탑재한 태블릿PC는 삼성 외에도 델의 로즈마운트(Rosemount)와 아수스의 '이슬레이트(Eee Slate)'가 각각 오는 5월 이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된 바 없으며, 이동통신사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