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화폐 가치 떨어지면 부동산이 오른다?

당신이 몰랐던 경제지식의 오해와 진실
외환보유액이 많으면 환율이 안정된다는 상식이다. 하지만 이 책 《당신이 몰랐던 경제지식의 오해와 진실》(윤채현 · 정용구 지음,프롬북스,1만5000원)의 저자들은 이런 정보는 참고사항 정도로 받아들여야 환율 예측에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대외 의존도가 높고 자본시장이 개방될수록,총외채 중 단기외채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외환보유액보다 경상수지 악화 여부가 훨씬 더 중요한 환율 영향 요소이기 때문이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에 대해서도 꼭 그렇지는 않다고 지적한다. 돈 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실물자산인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능력과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가가 오르더라도 제품 구입 능력이 없으면 다시 물가가 떨어지듯 투자자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면 주택 구입 능력도 약화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처럼 흔히 상식적으로 받아들였던 경제지식의 오류와 한계를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거시경제,통화,금융 · 경제정책,재테크 지식,금융상품 등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