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알았나'…초록뱀, 대형 호재에 주가는 급락 전환

드라마 전문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가 일본의 소니 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 증시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초록뱀은 전날보다 345원(12.36%) 내린 2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소니의 계열사인 소넷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신주 246만3055주를 발행하는 50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는 호재성 공시를 낸 직후 급락하고 있는 것.이는 관련 사실이 발표되기 이전 이미 주가가 오를대로 오른 탓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초록뱀의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4일까지 5거래일 간 약 62%나 상승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초록뱀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미리 알려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초록뱀은 내달 11일 주주총회를 열어 소넷의 도토키 히로키 씨를 등기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경영 참여를 통해 소넷은 앞으로 초록뱀의 드라마 제작에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