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암·관절염 치료제 만든다

송도에 3000억 바이오합작사
삼성이 세계적 바이오제약 개발 서비스 업체인 미국 퀸타일즈와 손잡고 인천 송도에 합작사를 세워 바이오제약 사업에 진출한다.

김태한 삼성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합작사의 자본금은 총 3000억원으로 올 상반기 중 인천경제자유구역 5공구 지역 내 약 27만㎡(8만평) 부지에 연구소와 생산라인을 짓는다. 합작에 참여하는 퀸타일즈는 1982년 설립된 의약품 개발 회사로 매출이 30억달러(2009년 기준)에 달한다. 삼성은 2013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생산라인 건설을 마무리하고 해외 제약회사들로부터 사업을 수주해 의약품 위탁생산(CMO)에 뛰어들기로 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신약 제조에도 뛰어들어 암과 관절염 치료를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 관계사로부터 공모하고 해외 전문인력과 국내외 바이오 관련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을 선발해 300명 이상 규모로 합작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