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士 첫 '전학기 우등상' 여생도 탄생

남연진 씨 수석졸업
"공군 장교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5일 거행된 공군사관학교 제59기 졸업식 및 학위수여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남연진 생도(23 · 사진)에게는 '여생도 최초의 전 학기 우등상 수상자''3군 사관학교 학보사 최초 여성편집장' 등 타이틀이 여러 개 붙어 있다. 그만큼 남 생도의 공사 생활은 남달랐다. 평범한 생도로 입교했으나 뜨거운 열정과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4년 8학기 내내 우등상을 받은 것은 물론 수석졸업이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2학년 때 동기들과 함께 과외 · 학습지도 동아리를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서 불우한 가정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했다. 3학년 시절 백범일지 독후감대회 최우수상,전국 대학생 안보토론대회 장려상을 받은 것은 물론 뛰어난 필력을 바탕으로 4학년이 된 뒤 3군 사관학교 학보사 편집장을 맡는 등 팔방미인의 자질을 드러냈다.

남 생도는 "체력관리나 군사훈련 등 여생도에게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지만 수석졸업자라는 것 때문에 주목받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임관 후 예산업무를 담당하는 관리특기를 부여받게 된다고 밝힌 남 생도는 "꾸준히 자기계발에 힘써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명예로운 군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