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치닫는 리비아 內戰] 카다피 둘째 아들 "원유시설 파괴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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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튀르크 보도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둘째 아들인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우리는 결코 리비아의 원유 시설을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터키 뉴스채널인 CNN-튀르크가 25일 보도했다.
유혈 충돌 확산
이 인터뷰는 전날 밤 이뤄졌다고 CNN-튀르크는 소개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원유시설은 국민의 소유"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 그룹들이 통제하고 있는 자위아,미수라타를 제외하고 리비아의 대부분은 "정부의 통제 아래 있어 평온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테러리스트 그룹들이 이미 (동부지역의) 베이다와 데르네에서 '이슬람에미리트'를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시위대를 향한 저격수 또는 공습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리비아 전투기에 의해 폭격을 받은 곳들은 병참고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국민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니라 (테러리스트) 그룹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카다피 가문의 '플랜 B'를 묻는 질문에 "플랜 A,B,C 모두 리비아에서 죽는 것"이라며 탈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