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스토어 대만 진출

SK텔레콤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 장터 'T스토어'가 대만에 진출한다.

SKT는 27일 중국에 이어 대만 시장에 T스토어가 진출, 현지 단말기 유통업체와 제휴를 통해 대만 모든 이동통신사가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SKT는 대만 최고 휴대폰 유통업체 이스트파워사와 제휴를 맺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한 '독립형 앱스토어' 형태로 6월중 T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SKT이 대만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T스토어를 제공하면 이스트파워사는 단말기 업체와의 협의 아래 모든 안드로이드폰에 T스토어를 기본 탑재하게 된다. 이 단말기는 대만의 5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모두 공급된다.

SKT는 T스토어 플랫폼과 관련 앱과 함께 판매 및 정산, 마케팅 시스템,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SKT는 중국에 이어 대만까지 T스토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회사에 따르면 대만은 5개 이동통신사(중화텔레콤, 타이완모바일, 파이스톤, 아시아퍼시픽텔레콤, 비보) 등이 모두 독자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5개 이통사의 앱스토어를 모두 합쳐도 확보된 앱 수가 약 2000개에 불과하다.

SKT는 콘텐츠, 앱 현지화 시스템을 구축해 마케팅, 기술, 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국내 개발자들의 대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만 이통사와의 협력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SKT는 대만 1위 이통사 중화텔레콤과 T스토어 기본 탑재를 논의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출시된 단말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도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T스토어를 탑재한 SD카드를 판매해 기존 단말기 사용자에게도 T스토어 사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이주식 SKT 뉴비즈 부문장은 "해외 시장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해 우리 플랫폼을 해외로 진출시킬 것"이라며 "향후 T스토어가 해외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글로벌 콘텐츠 유통 허브로 자리잡는 디딤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