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통신 "日 LTE시장 본격 공략"

NTT도코모와 중계기 공급 계약…올해 日시장 매출 300억 달할 듯
이동통신 중계기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영우통신이 NTT도코모 등과 손잡고 일본 내 4세대(4G) 이동통신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병일 영우통신 대표(50 · 사진)는 "일본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KDDI와 4G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용 인빌딩(In-building) 중계기 총괄 공급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빌딩 중계기는 건물 내부와 통화량이 많은 지하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휴대폰 통화 품질을 향상시켜주는 장치다. 영우통신은 이번 계약성사를 계기로 올해 일본 시장에서 LTE용 인빌딩 중계기 매출이 2010년 대비 6배 늘어난 3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 대표는 "LTE쪽 투자가 늦은 한국과 달리 일본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 부문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 등 일본 3대 이동통신 회사가 올해 4G 부문에 투자할 예산은 약 1조653억엔(13조8400여억원)에 달한다. 영우통신의 올해 목표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6억원,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와 21% 늘어난 것이다.

우 대표는 "2001년 현지법인 영우네트웍스를 설립한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철수하지 않고 시장을 개척해온 게 보수적인 일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이룬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영우통신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영우통신의 종가는 6020원으로 올 들어 17.87% 빠졌다. 지난해 최고가(1만1750원)의 절반 수준이다. 우 대표는 "회사 청산가치가 700억원으로 시가총액(684억)보다 높고,보유현금이 500억원에 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수준은 아쉽지만 인위적인 주가부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