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일부터 '삼성' 간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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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스코, 삼성물산과 합의대형마트 홈플러스가 내달 1일부터 '삼성' 간판을 떼고 홀로서기에 나선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의 법인명도 ㈜홈플러스로 바뀐다.
삼성테스코는 최근 5.32%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물산 측과 홈플러스의 '삼성' 상표 및 로고 사용에 대한 계약을 이달 말로 종결짓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회사 이름도 내달 1일 ㈜홈플러스로 변경하고 점포 외벽에 붙어 있는 '삼성테스코' 로고도 이른 시일 안에 교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원래 계약 만료일은 오는 6월 말이지만 삼성테스코(2월 결산법인)의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3월1일에 맞춰 3개월 일찍 종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 브랜드가 홈플러스 성장과 신뢰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홈플러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굳이 로열티를 내가며 삼성 간판을 내걸 이유가 없어져 브랜드 연장 계약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1999년 합작사 설립 이후 12년간 사용해온 '삼성'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됐다. 테스코는 94.68%의 지분을 갖고있다.
홈플러스는 나머지 삼성물산 지분 5.32%의 추가 인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곧 지분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